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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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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현재이면서 미래입니다. 지금의 학교가 미래의 사회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합니까?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가르쳐야 합니다. 자신과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학생들이 다양성과 자유 안에서 뛰놀도록 해야 합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그 어떤 이유로도 꿈을 제한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학생들에게 길러줘야 합니다. 여성 혹은 또 다른 소수자라는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모욕, 폭력을 당하지 않는 미래를 그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학교 운동장은 남녀 학생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한 초등 교사가 온갖 거짓 비방과 인신 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성평등 의식은 민주 시민이 갖춰야할 기본 소양입니다. 또한 비판적 사고 능력은 교육 과정에 명시된 교육 목표입니다. 학생들에게 민주 시민이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 교사를 누가 어떻게 비난할 수 있습니까? 교육 과정에 명시된 교육 목표를 이행한 교사를 누가 어떻게 비난할 수 있습니까?  성평등 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한 교사들의 수업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민주 시민 교육을 위하는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교사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일부 세력의 거짓 비방과 인신 공격이 아닌, 학교 현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과 그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방치해왔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세계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차별과 적대의 말을 쏟아내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말들을 비판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학교에서 길러내지 못했습니다. 합리적 시민을 키워내는 데 교육이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의 실패는 이제, 성평등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에 대한 화살로 돌아왔습니다. 혐오와 거짓 비방의 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네이버 스쿨톡 플랫폼은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보는 공간이 혐오의 각축장이 되는 와중에, 학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사업자는 상황을 방치했습니다. 학교 공동체의 고통을 외면했습니다. 피해는 커졌고, 거짓 비방은 불어났고, 성평등 교육을 한 교사는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교실을 경험했던 수많은 이들이 외칩니다.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 교사,학부모,그리고 우리가 가장 귀기울여야할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글을 함께 전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진정한 교육을 위해 다음의 세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째.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 성평등 교육은 민주 시민을 길러내기 위한 공교육의 기본 목표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에 대한 공격을 멈춰라

 

둘째. 교육청과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은 성평등 교육을 실천한 교사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다. 교육청과 교육감에게 이 상황에 대한 공식적 의견 표명과 적극적 지지 행동을 촉구한다. 교육청과 교육감은 학교 공간에서의 교사 학습권과 성평등 교육의 권리를 보장하라 교육청 내 성평등 전담 부서 설치하라

 

셋째. 네이버 스쿨톡 등 포털 서비스는 지금까지 온라인 상의 신상 캐기. 허위 비방. 혐오 발언을 방치하고 있다. 포털은 혐오를 더 이상 사업에 이용해선 안 된다. 혐오 발언들을 모니터링하고 규제하는 혐오 발언 대책을 세워라.

 

 

2017년 9월 1일

권미혁 국회의원, 금태섭 국회의원, 우주당, 닷페이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의전화, 와일드블랭크프로젝트, 허니클로버레인보우, 전국디바협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전교조 여성위,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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