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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국회 정론관 초등성평등연구회 발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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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초등학교의 교사입니다. 초등 교사의 가장 큰 본분은 올바른 사회인을 길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초등 교사는 항상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교육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최근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한 교사가 사회적으로 공격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학교 운동장을 남녀 모두가 평등하게 썼으면 좋겠다.' 는 지극히 당연한 성평등의 가치를 이야기한 그 교사는 쏟아지는 비난과 각종 허위 루머의 공격 심지어 신상의 위협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그 비난의 중심에는 사회적으로 많은 우려를 받는 일베나 혐오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몹시 슬프게도 그들을 향한 비난보다 오히려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려고 했던 교사에게 화살이 향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는 많은 슬픔과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초등교사가 마땅히 해야 할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민원이 많다는 이유나 비난여론이 많다는 이유로 학교와 교사가 올바른 성평등 교육을 중단한다면 그것은 바로 초등 교육의 본분과 초등 교사의 사명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실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앙 기모띠' 같은 말들을 일상적으로 쓰며 웃고 떠드는 아이들을 봅니다.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외모의 순위를 당연하게 매기는 남자 아이들을 봅니다. 자신의 몸무게가 조금만 더 나가도 자신을 '돼지같다' 고 표현하며 벌써 다이어트 걱정을 하는 여자 아이들을 봅니다. 방과 후 피씨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며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욕설로 쓰는 남자 아이들을 봅니다. 단체 카톡방에서 싸운 여자아이 이야기를 하며 여자애가 '얼굴도 못생긴게 드세다.' 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아이들을 봅니다. 바로 지금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회에서 역시 많은 것을 봅니다. 얼마전 여성 유투버를 살해하러 가겠다고 생중계한 남성을 옹호한 유명 유투버의 80만명이 넘는 구독자 중에서 아주 많은 수가 초등학교 아이들인 것을 봅니다. 그 유투버를 따라 '까부는 여자는 죽어도 싸다'고 옹호하는 영상을 올리는 많은 초등학교 남자 아이들을 봅니다. 그리고 아주 손쉽게 접하는 포털사이트의 댓글과 SNS에서 넘쳐나는 여성 혐오 표현들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스마트 폰과 컴퓨터로 자연스럽게 접하며 배우는 아이들을 봅니다.     


이런 사회에서 올바른 성평등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남자아이는 남자답고 여자아이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남녀가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성평등 교육이 실현되지 않는 이상 위에서 말했던 문제들은 해결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래의 사항들이 사회적으로 이루어지길 요구합니다.


첫째 페미니스트 교사의 수업과 올바른 성평등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이 보장되길 바랍니다. 페미니스트임을 천명한 대통령과 올바른 성평등 교육을 표방하는 교육청이 있기에 성평등 교육은 아주 당연한 것임에도 현재 우리 사회는 페미니스트 교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민원에 맞서 올바른 교육 과정을 지켜낼 수 있는 사회적인 울타리가 부족합니다. 


둘째 아이들이 지켜볼 수 있는 네이버 스쿨톡의 폐쇄를 원합니다.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각종 잘못된 민원과 비방, 거짓 루머에 얼룩지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습니다. 그 피해는 해당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셋째 교사의 신변보호에 대한 제도 및 교사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제도가 확실히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거짓된 루머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 신상에 대한 위협에도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해당 교사에 대한 올바른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초등 교사는 국가에 의해 초등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하라고 임명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해당 교사는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하면서 많은 위험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은 올바른 가치를 교육하는 교사와 학교의 교권을 보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네이버는 이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이 지켜보는 포털사이트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스쿨톡을 폐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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